안녕하세요, 의사 엄마 의채 입니다. 😸🩺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유아 철분 섭취에 대해 알아볼게요. 성장과 발달이 급격히 이루어지는 영.유아기에는 영양소를 필요 양에 맞춰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죠. 하지만 비타민D, 철분제, 칼슘 등의 중요하다는 영양소를 식단 만으로는 충분히 챙기기 참 어렵습니다. 오늘은 특히 영.유아기에 흔하게 발생하는 철분 부족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영.유아 철분 부족과 철 결핍 성 빈혈
철분이 부족하면 적혈구 속 혈색소(헤모글로빈)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산소 운반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어지럼증, 숨 가쁨, 피로 등의 ‘철 결핍 성 빈혈’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학습 능력이나 면역 기능도 저하될 수 있다고 합니다.
철 결핍 성 빈혈은 영.유아기에 자주 발생하는데, 2021년 우리 아이들 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생후 9~12개월 사이의 2차 영.유아 건강 검진에서 약 20%의 영.유아가 빈혈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혈이 지속되면 식욕이 감소해 성장이 느려질 뿐만 아니라, 인지 및 운동 기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해당 영양소의 결핍은 빠르게 발달하는 뇌 영역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뇌 발달 과정에 철이 함유된 효소와 헴 단백질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생후 6개월부터 철분 섭취에 신경 써야
생후 6개월 이후부터 아이는 성장 속도가 빨라지며 영양 요구량이 증가합니다. 모체로부터 받은 미네랄이 거의 소모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철분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이 시기는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와도 맞물리며, 영양소 섭취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직접 만드는 이유식 부터 시중의 간편 이유식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지만, 영유아의 미네랄 권장량을 충족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시판 이유식의 미네랄 함량이 권장 섭취량의 5%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직접 만들어 먹이는 경우에도 영양소 필요량을 균형 있게 맞추기는 쉽지 않으며, 이로 인해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철분 보충제를 권장합니다.
철분 보충제의 효과
철분이 부족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식단에 보충제를 추가한 그룹이 식단만 섭취한 그룹에 비해 혈중 수치가 20% 높았습니다. 부작용의 경우 중증 이상은 없었으며,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작용 없이 보충제를 섭취했습니다.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영양소(Nutrients)에 실렸습니다.
영유아 보충제 선택 시 고려 사항
아이들이 먹을 보충제를 선택할 때는 우선 ‘안정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인체 적용 시험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입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복용 편의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아이가 먹기 쉬운 액상형을 추천하며, 철 고유의 비린 맛이 줄어든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액상형 소아 철분제로는 닥터라인 헤모키즈®, 훼럼키드액, 차일드라이프 등이 있습니다.
해당 영양제는 식후에 섭취해야 하며,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반면 우유와 같은 유제품은 흡수를 방해하므로 섭취 간격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영.유아기의 철분 섭취는 아이의 건강과 발달에 매우 중요합니다.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영양 보충제로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신경 써주세요.
우유 섭취 가이드
철분 결핍은 빈혈로 이어질 수 있으며, 빈혈은 혈액이 산소를 운반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상태입니다. 유아들은 하루에 적어도 15 mg를 섭취해야 합니다. 많은 양의 우유(하루에 960mL 이상)를 마시는 아이는 흡수가 방해될 수 있으므로, 해당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아이가 매일 720-960mL의 우유를 마시는 것은 적절하며, 뼈 성장에 필요한 칼슘을 제공하고 다른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욕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2세까지는 4%의 우유 지방이 포함된 일반 우유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아이가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의 우유를 마시고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먹지 않는다면, 소아 청소년과 의사와 상의하여 보충제를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철분이 풍부한 다양한 음식을 통해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수면과의 관계
영유아기 철분 부족은 단순히 성장과 발달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수면 패턴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피로와 무기력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영유아는 낮 동안 과도한 졸음이나 피로를 느끼게 되어 수면 패턴이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철분 부족은 또한 뇌 기능에 영향을 미쳐 수면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뇌에서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생성을 돕는데, 도파민은 기분, 수면, 주의력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도파민 생성이 저하되어 불안, 과민성, 집중력 저하 등 신경학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문제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고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빈혈은 수면 중 자주 깨거나 깊은 잠에 들기 어려운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면 무호흡증과 같은 수면 장애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철분이 부족한 아이들은 수면 중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는 수면 무호흡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철분이 뇌의 호흡 조절 센터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호흡 조절 기능이 약화되어 수면 중 호흡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는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 RLS)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RLS는 다리의 불편함이나 통증 때문에 아이들이 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게 만드는 신경학적 장애입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이러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이는 아이들의 수면 시간을 줄이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영유아기의 철분 부족은 수면 패턴과 수면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영양 섭취를 주의 깊게 관리하여 성장과 발달 뿐만 아니라 아이의 수면 건강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